본문 바로가기

DIY 비누 & 화장품

첨가물 없는 DIY 비누 만들기 2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사용해야 하는 세정제 비누는 보통, 마트나 화장품가게 등에서 구입하게 되는데요. 사실 우리는 비누를 고를때 무엇을 중점으로 고를까요?  그런지 몰라도 비누를 손에 들면 코에 가져다 향을 맡아보는 버릇이 있지 않은가요?  아마 이 버릇은 국내 비누의 역사속에서 비누 = 향기 라는 마케팅에 세뇌되어 있는 탓일듯 합니다. 물론 쇼핑이라는 멋진 단어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패키지, 컬러 등도 있지만 우리는 처음 물건을 고르고 냄새부터 맡습니다. 체취를 가리는 비누로인지 깨끗해진 피부위로 풍기는 향기로 자신을 어필하기 위함인지는 오랜 역사속에서 그때 그때 달라지기도 합니다. 옛날 프랑스 여성들이 냄새를 가리기 위해 향수를 썼다는 조금 구역질 나는 역사도 있고, 상류층의 사치품이었다는 역사도 있죠. 서론이 길었지만 처음부터 어려운 이론이 난무하면 취미생활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 같아,사설과 섞어 시리즈를 엮어 봅니다. 일단 전편에서 준비하여야 하는 것들을 구비했다면, 실전으로 들어가 보십시다. 여기서 더 준비되면 좋은 도구와 주의점이 있는데,* 가성소다가 강알칼리로 피부를 녹이므로 선그라스나 안경등을 착용하는것이 좋다. 눈에 들어가면 실명도 할 수 있다. * 가성소다뿐만 아니라 희석한 라이액도 독하니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녹는다.고무장갑이나 실리콘 장갑 등을 끼고 작업하는 것이 좋다.* 가성소다를 녹일때는 바람이 내 등에서 불어오는 방향으로 하는 야외가 좋다.꼭 주방에서 해야 할 경우는 팬을 꼭 틀어놓고 마스크를 착용한다.* 임산부는 만들지 않는게 좋으며, 아기가 뛰어노는 상황에서 위험하니 어른만 있는 곳에서 하는게 좋다.* 비누 보온 후에 컷팅할 때에도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만들어 보시죠. 재료의 비율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비누계산기를 쓰면 됩니다. 인터넷에서 무료인 비누계산기 링크 (calc.pcdesk.)일단 마르세이유 비누와 카스틸 비누의 틀린점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마르세이유 비누는 올리브오일이 75% 이상 들어간 비누를 말하며,카스틸 비누는 어떤 오일이든 단일 오일 100% 로 만든 비누입니다.처음으로 만들때는 너무 복잡하지 않은 과정을 하는게 나으니 카스틸로 올려봅니다.올리브 100% 카스틸 비누라는걸 예로 만든다면,크게 4단계로 나눈다( 계량 > 교반 > 보온 > 숙성 ) 1. 물을 계량한다 - 204g (34%) 2. 가성소다를 계량한다 - 77g ( 순도 99%, 디스카운트 5%) > 여기서 가성소다의 순도가 98%이라면 소다의 양은 78g이 된다) 3. 준비된 물에 가성소다를 넣어서 살살 저어 녹이면 온도가 80도정도로 굉장히 뜨겁다.이 가성소다희석액을 '라이(Lye)'라고 부르는데 라이의 온도가 40~45도 될게 식힌다.4. 라이를 식히는 동안 오일을 계량한다 - 올리브오일 600g 실력이 나아지면 라이온도 50~60도 정도에서 올리브 오일을 실온일때 넣으면 되나,초보때는 망치기 쉽상이다.안전하게 잘 만들기 위해 오일을 중탕 등으로 30~40도정도로 데운다. 5. 오일에다가 식은 라이를 얇은 물줄기로 천천히 부어가며 한손으로는 저어준다.6. 이때부터 멈추지말고 10분정도는 계속 저어주어야 매끈하고 안전한 교반이 된다.7. 풀죽같이 된 스프정도의 텍스쳐가 되면 교반한 도구로 비누액 위에서 떨어뜨려,선이 엠보싱화 되면 다 된것이다. (이 과정을 '트레이스(trace)'라고 한다) 8. 준비한 몰드에 부어주고 랩핑 등으로 1차 보온을 하고,스티로폼 박스 (겨울의 경우)나, 못쓰는 수건을 둘둘 말아 따뜻한 곳에 놔둔다.이 과정을 '보온'이라 한다.9. 열어보지 말고 하루정도 놔 두었다가 꺼내어 수분을 몇시간 날린다. 10. 도마 등에 놓고 칼로 잘라서 직사광선이 들지않는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2주~4주간 말려서 사용한다. (말리는 과정을 '숙성 또는 큐어(dry,cure)' 이라고 한다)* 사실 숙성이라고 많이는 쓰이지만, 숙성이 아닌 '건조'가 맞을 듯하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